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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멜로가 체질> 소개, 등장인물 및 줄거리, 명대사 Review

치즈케이쿠 2023. 3. 1. 21:46

<드라마 멜로가 체질 공식홈페이지 출처>

 2019년 8월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사실 나는 작년, 2022년에 다시보기로 정주행 하였다. 뭐랄까 몽글몽글한 사랑이야기는 보고 싶지 않았기에 한참 이슈가 되던 시절엔 보지 않았고, 2022년에 수없이 많이 돌아다니는 구씨의  너튜브 쇼츠를 통해 '여기도 손석구가 나오네?' '여기는 밝게 나오네?' '그럼 한번 봐볼까?'라는 아주 단순한 이유에서 보게 되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씨는 안나온다. 나오기는 나온다. '언제 나와?' '왜 안나오는겨?' 할때쯤 소리소문 없이 등장한다. 근데 쇼츠는 왜 하나같이 손석구님꺼 밖에 없었을까? 여성 세명이 주인공이라 여성 위주의 이야기 같지만, 보면 볼수록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공감되기도 하면서 빠져들게 되는 드라마인데.. 오늘은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등장인물, 줄거리, 명대사 Review를 시작해본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소개

 2019년 8월 9일부터 9월 28일까지 16부작으로 JTBC에서 방영된 금토 드라마이다. 멜로가 체질 작가이자 감독인 이병헌은 충무로에서 유능한 코미디 각본가로 평가받는다고 하는데, 2012년 첫 연출작 <힘내세요 병헌씨>를 발표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또한 영화 <과속스캔들>과 <써니>의 각색을 맡았고, <극한직업>, <스물>, <바람 바람 바람> 등의 메가폰을 잡은 바 있는 이병헌 영화감독의 첫 드라마 연축작으로 영화 <스물>의 여성버전 서른이라고도 불린다. 

 고등학교부터 친한 친구인 임진주(천우희)와 이은정(전여빈), 황한주(한지은) 그리고 이은정의 동생인 이효봉(윤지은)이 한집에 살아가면서 세 여성의 서른 살 여자 친구들의 고민, 연애, 일상을 그린 코믹 드라마이다. 단순히 코믹이라고 보기에는 사별한 연인을 잊지못하고 환각상태를 종종 경험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이은정(전여빈), 평범한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인듯 하지만 남성과 사랑하는 동성애자 동생 이효봉(윤지은), 어릴적 아주 짧은 사랑으로 임신까지 해서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황한주(한지은), 감정 기복이 지나치게 심한 드라마 작가 임진주(천우희), 스타 드라마 감독 손범수(안재홍), 그리고 두얼굴을 가진 CF 감독 상수(손석구). 이렇게 짧은 등장인물 소개만 봐도 코믹 드라마이기엔 기구한 각자의 삶과 현실적인 내용이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밝은 버젼이 아닐까 싶다. 해피엔딩이라 다르게 볼 수도 있겠지만, 마냥 웃으면서 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 및 줄거리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등장인물, 출연진 및 배역 소개를 해보자면, 임진주역의 천우희, 이은정 역의 전여빈, 황현주 역의 한지은, 손범수 역의 안재홍, 주재훈 역의 공명, 이효봉 역의 윤지은, 김환동 역의 이유진, 이소민 역의 이주빈, 홍대 역의 한준우, 이민준 역의 김명준, 성인종 역의 정승길, 황인국 역의 설우형, 정혜정 역의 백지원, 소진 역의 김영아, 동기 역의 허준석, 다미 역의 이지민, 아랑 역의 류아벨, 하윤 역의 미람, 병삼 역의 이하늬, 소대표 역의 박형수, 진주 아버지 역의 서상원, 진주 어머니 역의 강애심, 임지영 역의 백수희, 문수 역의 전신환, 승균 역의 진석진, 상일 역의 정상우, 솔비 역의 남영주, 사랑 역의 윤설, 수희 역의 김지연, 미영 역의 위신애, 상수 역의 손석구, 노승효 역의 이학주 등 32명 이상이 참여했으며, 이름 배열상 보더라도 손석구님은 마치 카메오처럼 나온다. 확실히 드라마의 메인 배경이 방송국 혹은 작가들의 모습이다 보니 PD, 본부장, 메인작가, 보조작가 등 인물 자체가 많으니 등장인물 또한 많을 수 밖에 없다. 이 드라마에서는 OST인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를 기타를 치며 노래한 안재홍이 가장 큰 이슈였으며, 많은 여성분들이 안재홍 앓이를 하기도 했다. 물론 나에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스팸을 몰래 숨어서 숟가락으로 퍼먹으면서 행복해하던 안재홍님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크게 돋보일 수는 없었다. 

 지금까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감독 누구, 작가 누구 이렇게 적혀 있으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쳐다보았지만, 이 드라마를 통해서 감독과 작가, 그리고 배우의 관계.. 그리고 메인 작가 한명에게는 많은 작가가 있다는 것과 PD가 드라마를 편성 받고 후원받고 시작하는 단계와 배우들의 캐스팅하는 모습들을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줄거리를 간단히 적어보자면, 앞서 말했 듯이 서른 살의 여자 친구들의 코믹 드라마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있고, 메인 작가가 되기 위한 신입 작가의 패기로운 모습, 스타 PD가 신입 작가의 작품을 선택하면서 접하게 되는 시련, 한 사람을 사랑했지만 그녀의 곁에 오래 머무르지 않았던 사람을 사랑한 다큐멘터리 감독의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 아주 짧은 사랑으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들을 얻었지만 자기 인생을 찾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황한주(한지은).. 각자의 이야기에서 하나의 이야기로 좁혀지면서 각자의 방식으로 각자의 시련을 이겨내며 해피엔딩을 향해가는 드라마이다.

 

명대사 Review

 드라마 <멜로가 체질>은 앞서 말했듯이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밝은 버젼이라고 소개했었다. 드라마 자체만 놓고 보면 두 드라마는 확연히 다른 드라마지만, 지금부터 적는 명대사를 보다보면 둘다 30대 혹은 그 언저리에 위치한 사람이라면 공감가는 대사가 한 두개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분명 두 드라마는 비슷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사랑이야기 보다는 와 닿았던, 공감갔던 대사를 몇가지 적어보겠다.

 

 1. "사는게 그런건가. 좋았던 시간의 기억 약간을 가지고 힘들 수 밖에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버티는 것"

 2. "어련히? 남자가 여자를 좋아할 땐 일곱 살 난 아이와 같은 거예요. 어련히 같은 느긋한 여유가 일곱 살 아이에겐 존재하지 않는다고요"

 3. "세상에 가벼운 고백은 없고, 내가 싫다고 해서 상대방 마음에 대해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에요. 어쨌든 그 마음이 움직인 이유는 당신이니까"

 4. "사랑은 변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이었다. 어제 내가 눈물을 흘린 이유는 그놈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야 고생했던 내 마음을 잊지 못해서지"

 5. "우리 나이에 안 한다는 말 더 신중히 해야 되는거 아닌가.. 기회라는 게 그렇잖아? 주름이 다 뺏어가"

 6.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지를 않네. 겁나 아퍼 이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 당연히 아프지. 뼈가 저리다고"

 7. "사랑이 아니었다고 생각했다. 이젠 상처도 나지 않을 것만 같은 상대의 마음을 애써 할퀴어 가며 헤어졌던 그 때도, 얼마의 시간이 지나 무감각해졌다 느꼈던 그 때도, 아니었다 확신하고픈, 내 안의 솔직하지 못한 고집을 믿고 싶었을 뿐. 사랑은 변해도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사랑이었다."

 

 그리고 가장 웃겼던 대사..

 

 "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잖아요"

 "고래 춤추는 걸 봐서 뭐해?"

 

 마지막으로는 꽤나 많이 와 닿았던 명대사..

 

 "돈은 언제까지 없는 거야?"

 "돈은 계속 없는 거야. 지금은 공부하니까 없는 거야. 그러다 다행히 합격했어. 공무원 됐어. 안정적으로 월급 들어와. 그럼 결혼하겠지? 그럼 집 구해야지. 그게 네 집이야? 은행 집이야. 또 없는 거야. 그래도 성실하게 20년 동안 죽어라 일해서 갚아. 근데 애가 있겠지? 애들이 대학 간대. 그럼 또 없는 거야. 착실히 일해서 애들 공부시켜. 근데 은퇴할 나이네? 또 없는 거야."
 "와, 인생이 '그냥 뭐 없는 거야'네?"

 "그나마 이게 성공 사례야."